주상복합·호텔·오피스
대형 개발 프로젝트만 3개
콘도 등 주택구입도 관심
“좋은 매물은 공격적 매입”
중국계 부동산 투자 자본이 LA한인타운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계 자본은 LA한인타운에서 잇따라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개인 투자자들의 주택 매입도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계 자본은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LA지역은 다운타운과 웨스트LA 지역 등에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지난 9월 초 중국계 부동산 개발업체인 브릭스 호스피탤러티 그룹은 올림픽과 유니온 소재 구 독도스시 건물을 한인 건물주로부터 2750만 달러에 매입했다. 브릭스 측은 2년 반 전 화재로 사용이 금지된 총 12만5180스퀘어피트 크기의 이 건물을 객실 200개 규모의 호텔로 리모델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아 롱 USA’는 윌셔와 버몬트 인근 데니스 자리(631 S. Vermont Ave.)에 고층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주류 부동산 개발업체인 센추리웨스트파트너스로부터 데이스 및 구 오리온자동차 부지를 약 1550만 달러에 인수한 지아 롱 USA는 이 자리에 호텔과 콘도, 오피스, 상가가 모두 들어서는 그야말로 복합 건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33층 높이, 연면적 42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건물을 지을 계획이어서, 관심이 더욱 높다. 지아 롱 USA는 이 건물에 객실 200개 규모의 호텔 및 콘도 250유닛, 4만9227스퀘어피트 규모의 오피스, 2만8489스퀘어피트 크기의 상가를 넣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차량 545대, 자전거 344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들어선다. 계획대로 개발이 완료되면 LA한인타운 최초로 호텔, 콘도, 오피스, 상가가 한 건물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건물이 된다.
7가 길의 구 정스백화점 부지(2972 W. 7th St.)에는 7층 높이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역시 중국계 투자업체가 진행중인 이 프로젝트는 1.23에이커 규모의 부지에 연면적 30만2150스퀘어피트 규모의 건물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개발업체 측은 이 건물을 180유닛 콘도 및 상가로 구성한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의 마크 홍 회장은 “중국계 투자자들의 LA한인타운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중국계 투자자들은 좋은 부동산 매물이 나오면 공격적으로 달려든다. 요즘은 이들의 투자 중심이 개발 쪽으로 옮겨진 만큼 LA한인타운 개발 프로젝트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도를 중심으로 중국인들의 LA한인타운 주택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분양한 5가와 버질 코너 엘리먼트 콘도에는 중국계 투자자들이 크게 몰렸다. 이 뿐만이 아니라 윌셔와 웨스턴 코너 고층 콘도 ‘솔레어’도 상당수의 중국인들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켈러윌리엄스의 허대영 에이전트는 “엘리먼트의 경우, 한인이 약 60~70%, 타인종이 30~40% 정도 매입했는데, 타인종의 절반이 중국인”이라며 “중국인 투자자들 중에는 젊은층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 에이전트는 “중국계 투자자들은 LA한인타운내 오래된 콘도에는 큰 관심이 없다. 새로 지어졌거나 럭셔리한 콘도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높다”며 “최근 들어서는 LA한인타운 및 인근 단독주택에도 조금씩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