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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 ‘번아웃’ 예방법, 계획 세우고…유연한 대처

Posted by admin on September 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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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다고 표현되는 요즘 주택시장은 바이어에게는 여간 피곤한 상황이 아니다. ‘로저스 힐리 앤 어소시에이츠’ 부동산의 로저스 힐리 CEO는 “지금까지 지켜본 것 중 전례를 찾기 힘든 시장”이라며 “바이어 입장에서 지치지 않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힐리 CEO는 “많은 바이어가 호가 이상을 현금으로 제시하는 경쟁 오퍼를 당해낼 재간이 없다”며 “경쟁이 심해질수록 바이어의 피로도와 사기저하는 심각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만약 본인도 현재 주택시장에서 오퍼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 ‘번아웃’을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심리적인 타격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한다면 결국에는 원하는 집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 계획 수립

내 집 마련의 계획을 갖는 것은 불안감과 불확실성을 줄이는데 확실히 도움이 된다.

‘프리미어 프라퍼티 바이어스’의 에릭 너후드 대표는 “집을 사고 싶다면 반드시 계획을 세우고 결정을 해야 하며 이후 어떤 상황이 생겨도 수립한 계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너후드 대표는 “예산은 반드시 가장 현실적이고 보수적으로 짜야 한다”며 “감당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경계를 정하고 제삼자가 이 경계를 넘게 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본인의 계획이라는 점을 바이어는 제대로 알고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 사전승인 받기

집을 살 때는 고려할 부분이 많지만 그중 재정적으로 완벽한 준비는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을 없앨 수 있는 지름길이다. 그리고 여기서 핵심은 모기지 사전승인을 받는 것이다. 모기지 사전승인을 손에 쥐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매력적인 바이어로 어필할 수 있는 확률도 커진다.

시카고의 풀서비스 부동산 회사인 ‘다운타운 리얼티 컴퍼니’의 벤 크리머 대표는 “경쟁이 심한 시장에서 부각되려고 하는 바이어들이 넘치는 상황을 셀러도 잘 알고 있다”며 “모기지 사전승인을 받은 바이어가 제시하는 오퍼라면 셀러가 빠르게 알아보고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유연한 대처

크리머 대표는 “요즘 상황에서 바이어에게 하고 싶은 최고의 조언은 계획을 따르되 유연하게 대처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분명히 본인이 원하는 집은 시장 어딘가에 있는데 지금 상황은 생각만큼 많은 집을 노크해 볼 수 없다는 것”이라며 “아무리 잘 준비했다고 해도 한두 차례 도전 만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원하는 조건을 가진 주택 후보들을 살펴보고 오퍼도 던지면서 경험치를 올리되 당초 선택지에 없던 지역이나 집 역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체크리스트에 ‘반드시’라고 표시됐던 항목을 ‘가능하면’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

‘퍼스트 유나이티드 리얼티 앤 모기지’의 카리 워싱턴 대표는 “아이들을 위해 3베드룸이 필요한 경우도 손님을 위한 추가 욕실을 갖지 못할 수 있다”며 “늘 생각해뒀던 페인트 컬러를 찾지 못해도 집을 산 뒤에 직접 칠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둬야 스트레스도 덜하고 성공 확률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제한적인 접근

지금 주택시장에서 유연성을 강조했다고 해서 정말로 좋아할 수 없는 집이나 도저히 예산 내에서 맞출 수 없는 모든 집까지 고려하라는 것은 아니다. 이런 과도하게 열린 접근법은 집을 사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생각만 더하게 할 뿐이다.

‘오덴 그룹’의 리아 말콤 에이전트는 “바이어들이 번아웃되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너무 많은 집을 보고, 너무 많은 오퍼를 하기 때문”이라며 “물리적으로 직접 가서 볼 수 있는 매물로 제한하고 본인의 예산 범위 내에서 살 수 있는 집에만 오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실패에서 배우기

LA에서 부동산 에이전트로 일하며 ‘오픈도어’의 소비자 분석가로 일하는 베아트리스 드 용은 “도움을 청하는 바이어에게는 실패한 오퍼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며 “다음에는 더 빨리, 더 비싸게, 더욱 공격적인 용어를 사용해 오퍼를 할 것이고 보다 창의적인 방법으로 셀러에게 어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대표는 첫 번째 오퍼를 베스트 오퍼로 만들라고 조언했다. 그는 “많은 바이어가 본인의 오퍼보다 더 높은 가격에 더 빠르게 제시된 것을 보고 좌절한다”며 “첫 번째 오퍼를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하게 만들어 제시하면 설혹 실패하더라도 승리한 바이어가 본인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을 것이란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 에이전트 활용

바이어가 선택한 에이전트는 주택 구매 과정을 매끄럽게 도와줄 뿐 아니라 바이어가 받게 될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는 적임자이다.

‘퍼스트 팀 리얼 에스테이트’의 미셸 해링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에이전트는 주택 구매 과정을 보다 쉽게 만들어주고 바이어가 지쳐 나가떨어지는 기분을 줄여준다”며 “에이전트는 주택 구매 과정을 가능한 한 가장 쉽게 만들어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게 해주는 일을 한다. 만약 에이전트가 있어도 여전히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다른 적임자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휴식 취하기

잘 준비하고 유능한 전문가의 도움까지 받았지만, 여전히 지치고 힘이 든다면 쉬는 것도 방법이다. 집을 찾는 과정을 멈추는 것은 바이어의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것은 물론, 개인 재정 상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크리머 대표는 “당분간 주택시장은 넘치는 바이어와 제한적인 매물로 바이어 입장에서 선택 가능한 옵션이 많지 않을 전망”이라며 “다만 가을로 접어들면 바이어는 소폭 줄어들고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만약 지금 집을 찾는 과정을 멈추고 몇 개월 쉴 수 있는 바이어라면 이후 활동을 재개할 때 더 좋은 집을 찾을 수 있고 가격도 보다 합리적인 수준을 기대할 수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시장을 잠시 떠나는 기간 동안 바이어로서 나중에 셀러에게 보다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준비를 할 수도 있다. 부동산 투자회사 ‘페어런트 포트폴리오’의 조너단 산체스 공동설립자는 “쉬면서 기다리는 동안 더 많은 다운페이를 준비하거나 크레딧 점수를 올려 보다 강력한 바이어로 다시 등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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