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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받은 새집도 홈 인스펙션은 철저하게

Posted by admin on September 1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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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입주했다가 내부 결함 종종 발견되기도
비용 아끼지 말고 전문가에게 검사 의뢰해야
바이어도 직접 작동여부 살펴보는게 바람직

최근 LA인근 지역에서 단독주택을 분양 받은 한인 정모(51)씨는 이삿짐을 옮기는 날부터 기분이 상했다. 이민 생활 22년만에 처음 장만한 집인데 차고 문이 끝까지 올라가지 않아 짐을 옮기는데 많은 불편을 겪었다. 또한 이사 다음날 마당에 있는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차고 벽에 붙어있는 조절 콘트롤을 확인하다가 가느다란 전기선이 끊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정씨는 “새집은 모든 것이 제대로 작동 되는 줄 알았는데 이사를 오기 전에 꼼꼼하게 검사를 하지 않은 것이 실수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씨는 일단 이삿짐을 정리한 후 분양 업체 측에 수리를 요청했으며 담당자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새집은 모든 것이 완벽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믿고 방심했다가 이런 경험을 한 바이어들이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주택을 구입하게 되면 새집이라도 전문 인스펙터를 불러서 집 상태를 검사하는 것이 기본적인 절차다. 인스펙터들은 주택 내부의 전기상태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플러밍, 에어컨&히팅, 디시 워셔 등 모든 장치와 설비에 대해서 작동 여부를 검사하게 되어 있다. 적은 검사 비용이지만 돈을 투자하는 만큼 집 상태가 어떤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바이어들은 새집인데 무슨 문제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300~400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아끼려는 마음으로 검사를 생략하는 경우가 있다.

다행히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괜찮지만 새집에 살면서 크고 작은 결함이 발견된다면 이것 만큼 화나고 속상한 일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예상치 못한 문제점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원칙대로 인스펙션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만약 여러 이유로 전문 인스펙터를 부르지 못했다면 바이어가 직접 작동여부를 확인하는 수 밖에 없다.

대개의 경우 새집은 에스크로 기간 중에 개발업체 직원이 나와서 바이어와 함께 집 상태를 점검하게 된다. 바이어는 이때 집 안 곳곳을 살펴보면서 문제점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된다. 수리할 곳이 있다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항목에 대해서는 담당직원에게 시정을 요구하면 된다.

그리고 에스크로 종료 3~4일 전에 실시하는 웍스루(Walk through:바이어가 요구한 수리 항목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절차)때 마지막으로 꼼꼼하게 검사하는 것이 좋다.

웍스루 때 수리할 곳이나 바이어가 지적한 내용들이 제대로 고쳐지지 않았다면 분양업체는 에스크로가 끝나기 전에 고쳐줘야 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수리하는 데 시일이 필요해서 이사를 한 후에 해결해야 되는 일도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새 주택 단지내 모든 집들에 설치된 창문의 열고 닫기가 쉽게 되지 않는다면 개발업체 측에서는 창문 전체를 교체해야 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셀러는 에스크로가 끝난 후에 수리해주기도 한다.

미국은 주택 개발회사가 새 집을 분양하게 되면 1년 동안 홈 워런티 기간을 준다. 대개의 경우 주택 개발회사가 직접 공사를 하는 것이 아니므로 분야별 하청 업체들과의 공사 계약 시 1년 동안 무상 수리조건을 넣는다.

따라서 주택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개발회사한테 연락하면 공사를 담당했던 업체들이 바로 고쳐준다.

주택 내부와 각종 설치물에 대한 워런티 기간은 1년이지만 전체적인 구조(structure)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보통 10년까지 보증이 된다.

주택 전문가들은 새집에 입주하게 되면 당장 필요한 것만 사용하지 말고 집안에 있는 모든 시설을 한번씩 이용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여름에 입주해도 히터를 켜보고 겨울에 이사를 했다면 에어컨도 틀어보는 것이 좋다.

이사 후 점검해야 할 항목들

– 주택내부에 설치된 에어컨과 히터의 조절기를 특정 온도에 맞춰놓고 작동을 해 본다.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방이나 리빙룸 등 각 공간마다 잘 나오는지 확인한다.

– 단독주택일 경우 잔디에 물을 주는 스프링클러를 작동해 본다. 스프링클러를 조절하는 장치는 대부분이 차고 내부 벽에 붙어 있다.

– 부엌에 있는 식기 세척기나 음식 분쇄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테스트 해본다. 식기 세척기는 뜨거운 물이 나오는지도 확인한다.

– 마이크로 웨이브나 오븐의 작동 상태를 점검해 본다.

– 화장실의 세면대 수도꼭지를 틀어서 더운물과 찬물이 나오는지 점검하고 변기 물이 제대로 내려가는지 살펴 본다.

– 욕조나 샤워실도 더운물과 찬물이 잘 나오는지 확인한다.

– 욕조나 세면대서 물을 틀 때 바닥이나 벽을 타고 물이 주변으로 새는지 확인한다.

– 부엌과 화장실, 샤워실에서 나오는 물의 수압 상태가 좋은지 확인한다.

– 부엌과 화장실에서 물이 배수구로 잘 내려가는지 점검한다.

– 차고 문이 자동으로 잘 열리는지 확인한다. 또한 차고 문이 작동할 때 사람이 지나가면 안전을 위해 자동으로 다시 열리는지도 점검한다.

– 방이나 리빙룸, 화장실, 패밀리룸 등 각 공간에 설치되어 있는 전기 아웃렛에 전기가 들어오는지 전기 용품의 어댑터를 꽂아 본다.

– 전화나 케이블을 연결하는 잭이 제대로 있는지 확인한다.

– 현관문이나 창문, 옷 장문이 부드럽게 열리고 닫히는지 확인한다.

– 벽난로가 있다면 제대로 작동하는지 개스를 켜본다.

– 마루 바닥이나 카펫 바닥에 못이 튀어 나와있는지 체크해 본다.

– 차고에서 실내로 연결되는 문이 자동으로 닫히는지 확인한다.

박원득 객원기자